일본 스튜디오 지브리는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노노케 히메’, ‘귀를 기울이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수많은 명작을 배출하며 일본 애니메이션의 상징이 되었죠.
특히 지브리 영화는 실제 일본 도시와 마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내용이 많아서 팬들 사이에서는 ‘일본 지브리 영화 성지순례 여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그리고 스튜디오 지브리 영화의 열혈 팬이라면 알아두면 좋을 ‘지브리 영화 성지순례 여행지 모음 TOP 10!’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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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부
(출처 : 찌오이노 | 지구 반대편 일상)
일본 동부 지역에는 도쿄, 가나가와현(요코하마, 가마쿠라 등), 아이치현(나고야 등)이 있습니다.
수도권인 만큼 도시 지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지브리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1. 도쿄 – 시부야 & 시모키타자와
(출처: 도쿄사는웅이東京のうんちゃん)
도쿄의 시부야와 시모키타자와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의 도시 모델이 된 지역입니다.
특히 따뜻한 골목 감성이 살아있어 처음 방문한 사람들도 그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도시인데요.
마치 키키가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닐 것만 같은 풍경 속에 소규모 카페, 추억이 가득한 빈티지 숍,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들이 이어집니다.
그 중에서도 시모키타자와는 특유의 힙한 감성이 가득해서 많은 지브리 팬들이 성지 순례를 하는 곳입니다.
2. 도쿄 – 미타카 지브리 박물관

(출처 : 스마트관광신문)
지브리 팬이라면 성지순례 코스에 꼭 포함시켜야 할 곳이 바로 도쿄의 ‘미타카 지브리 박물관’입니다.
‘미타카 지브리 박물관’은 하이야오 미야자기 감독이 직접 설계한 공간으로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장소”를 모토로 만들어졌습니다.
누구나 이 곳을 방문하면 어린 아이처럼 설렘을 감출 수 없을 것입니다.
참고로 입장권은 단 한 장도 현장 구매는 불가능하기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합니다.
3. 아이치현 – 지브리 파크

(출처 : 나고야 관광청)
지브리 파크는 ‘이웃집 토토로’에 배경이 되는 토토로 숲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자연 속 건축물들이 인상적인 테마파크입니다.
그야말로 ‘지브리 세계관’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브리 감성에 푹 빠질 수 있는 곳입니다.
‘지브리의 대창고’를 시작으로 ‘사츠키와 메이의 집’에 뒤이어 ‘자연 산책로’까지 즐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가나가와현 – 가마쿠라 하이랜드
(출처 : 주디의세상)
‘벼랑 위의 포뇨’ 촬영지로 알려진 지역을 찾고 있다면 정답은 바로 ‘가나가와현’입니다.
가나가와현에는 푸른 바다, 절벽길 그리고 해안 철도까지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는 성지가 곳곳에 존재합니다.
치히로가 기차를 타고 지나갔을 것만 같은 오션뷰, 포뇨가 달려 내려올 것 같은 경사로를 직접 보는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도쿄에서 당일치기로도 여행할 수 있어 도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방문하기 좋은 지브리 명소입니다.
일본 서부
우리가 잊고 지낸 감수성을 깨우는 작품인 ‘지브리’.
역사가 깊은 일본 서부 지역에서도 지브리 성지 순례를 할 수 있습니다.
오사카, 효고 등이 있는 간사이 지역과 야마구치현 등이 있는 주고쿠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지브리 성지를 찾아보았습니다.
5. 효고현 – 고베 기타노 이진칸 거리
출처: 산본노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이름만 들어도 영화 OST가 들리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음악이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입니다.
효고현의 서양식 건물들을 따라 걷다보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유럽풍 도시가 분명 생각날 것입니다.
고베항에서 이어지는 언덕길을 걸으면, 마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소피가 하울을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작은 카페들이 나타납니다.
특히 하늘과 가리가리 풍차가 잘 보이는 언덕이 베스트 포토존이니 이 부분도 놓치지 마세요.
6. 야마구치현 – 하기 성하 마을
(출처 :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야마구치현의 하기 성하마을에서는 ‘귀를 기울이면’ 속 전형적인 일본 주택가 풍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길게 이어진 돌담골목, 전통 목조 가옥, 낡은 의자들을 구경하며 걷다보면, 가벼운 산책만으로도 깊은 잔향이 남는 감성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일본 북부
일본 북부하면 ‘눈’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실제로 니가타현 등이 있는 일본 북구에는 겨울에 눈이 매우 많이 오는 편입니다.
또한 연어와 게 등과 같은 해산물도 유명하며, 온천 여행을 즐기기에도 적합한 여행지입니다.
7. 니가타현 – 도카마치
(출처 : 채널S)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제작된 영화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명소를 일본 북부 니가타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니카타현의 도카마치 지역은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마을과 가장 많이 닮은 곳으로 유명한데요.
특히 밤이 되면, 치히로와 하쿠와 함께 하늘을 날던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것입니다.
8. 도야마현 -도야마시 유리미술관

(출처 : 일본정부관광국)
몽환적인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등장하는 또다른 매력이 바로 기계적 그리고 도시적 감성입니다.
때문에 많은 지브리 팬들이 “도야마현 도야마시 유리 미술관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들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소피의 도시’를 연상시킨다”고 평가하곤 하는데요.
유리로 된 거대 예술 작품과 어우러진 외벽이 마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한 조각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일본 남부
일본 남부의 기후는 온난한 편이며 구체적으로는 아열대에 가깝습니다.
특히 바다와 섬이 많은 지역이기에 ‘바다’와 관련된 액티비티가 풍부합니다.
이러한 풍부한 자연을 배경으로 어떤 지브리 영화가 만들어졌을까요?
9. 코치현 – 시만토 강
(출처 : chime 차임)
‘붉은 돼지’를 연상시키는 배경으로 유명한 코치현의 시만토 강은 ‘일본에서 가장 깨끗한 강’이라고 불립니다.
맨몸으로 수영을 해도 괜찮을 만큼 맑은 물 그리고 하늘과 물의 경계가 사라지는 신비로운 풍경이 코치현의 자랑입니다.
만약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지브리 영화 속처럼 느긋하고 여유로운 순간을 느끼고 싶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10. 가고시마현 – 타카치호 협곡
(출처 : BGSTV1)
일본 남부의 가고시하면을 방문하면 ‘모노노케 히메’ 숲이 연상되는 장엄한 풍경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짙은 녹색의 신비로운 풍경 속에서 배를 타고 협곡을 따라가다 보면, 영화 속 ‘숲의 주인’이 나타날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질 것입니다.
깊게 드리워진 안개와 수풀들, 수직으로 떨어지는 계단식 폭포, 섬세하게 뻗어진 이끼들과 바위 지형은 타카치호 협곡의 자랑입니다.
이러한 지브리 영화 특유의 자연의 아름다움은 바로 가고시마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지브리 영화는 단순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넘어 우리가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감수성을 깨우는 작품입니다.
일본 지브리 영화 성지순례 여행을 통해 “내가 지브리 세계관 속 한 장면에 들어간 기분”을 느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 지브리 영화를 더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